두 볼이 부르텄다
얼음바람,
회색 빛 해무,
동장군도 밀치고 칼바람 뚫고
눈이 저리
지천으로 내리는데도,
빨강 사탕 같은 모습
눈이 시리다
살포시 안아 보고 싶다
이렇게 만나러 온 널,
차마 두고 떠날 수 없어
두 눈을 떼지 못하고
농부가 쌀자루를 쌓듯
가슴에 차곡차곡 쟁기고 있다
눈발이 스치고 간 얼굴
날 만나러, 오느라
두 볼이 부르텄다
'나의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바람에게 신을 신겨 주고 싶다 (0) | 2019.06.15 |
---|---|
비밀정원 (0) | 2019.06.15 |
오이 향 같은 아침 (0) | 2019.06.15 |
겨울 산1 -동백 (0) | 2019.06.15 |
는개 (0) | 2019.06.15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