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겨울 산1 -동백

청라 (靑螺) 2019. 6. 15. 21:02

붉은 입술을 만났네

바람만 앉아 있는 자드락길

 

홀로 서서

빨간 입술

내밀고 있네

 

섣달,

계곡물 소리 카랑한데

시린 발로 서 있는

의연毅然한 초록 잎들

 

하얀 면사포 같은 눈 위에

송이 하나 가부좌를 틀고 있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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