붉은 입술을 만났네
바람만 앉아 있는 자드락길
홀로 서서
빨간 입술
내밀고 있네
섣달,
계곡물 소리 카랑한데
시린 발로 서 있는
의연毅然한 초록 잎들
하얀 면사포 같은 눈 위에
송이 하나 가부좌를 틀고 있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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