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월이 저만큼인데 걸음 빠른 봄
건물 앞에 햇살을
부려 놓더니
동양화 한 폭을 그리고 있다
하얀 눈송이 같은 매화를 그리고
명지바람은 가지에 연등을
내걸고 있다
할머니 손잡고 나온 아이 땅을 짚고
서 있는 새순을 보고
할머니는 봉오리를 세어 보고
부처님 오신 날 며칠 남았나
마음 속, 셈을 해 보고
마실 나온 그림자 봄볕을
쬐고 있다
사월이 저만큼인데 걸음 빠른 봄
건물 앞에 햇살을
부려 놓더니
동양화 한 폭을 그리고 있다
하얀 눈송이 같은 매화를 그리고
명지바람은 가지에 연등을
내걸고 있다
할머니 손잡고 나온 아이 땅을 짚고
서 있는 새순을 보고
할머니는 봉오리를 세어 보고
부처님 오신 날 며칠 남았나
마음 속, 셈을 해 보고
마실 나온 그림자 봄볕을
쬐고 있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