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목련

청라 (靑螺) 2019. 6. 15. 20:56

산수유 꽃 소담한 암자

봄 입김

곰취 눈 틔우고

 

사미니沙彌尼

길손 눈길 피해 먼 산 구름을 본다

질끈 동여맨 가슴

새순 같은 바람이 자꾸 두드리고

 

탑 그림자 길게 누워 있는 부처님의 방

 

뎅그랑

뎅그랑

풍경소리

 

가녀린 손 고이 들어

합장 하는 등에

목련이 업혀있다

 

 

 

 

*사미니沙彌尼 : 불도에 든 지 얼마 되지 아니한 어린 여자 승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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