간밤에, 밤 사이 별빛도 없는 길을 따라 해맑은 각시꽃에 목걸이를 걸어 놨다 밤 사이 달빛도 없는 어둠속 보랏빛 초롱꽃에 귀걸이도 걸어 놨다 누가 다녀갔을까 잠 설친 밤 멀리 범종 소리 같은 천둥자락일까 새벽안개 속 창문을 두드린 손끝이었을까 꽃잎 이슬 마음에 걸어둔 아침 청개구리 한 .. 나의 이야기 2019.06.15
고무신 ㅡ풀잎문학관 풍금 건반 닮은 계단옆 소담한 국화향 한 아름 안아보고 시장통 세월에 겨운 간판 청국장이 쌀쌀해진 날씨를 덥혀준다 다리목 햇솜 같은 솜사탕 돌돌 돌아갈 때마다 솜 타래처럼 부풀어 진다 한 입 베어 무니 사르륵사르륵, 초등 친구 목소리가 들리는 듯 나도 한번 먹어보자! 하굣길에서 .. 나의 이야기 2019.06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