풍인風人 거금대교 아래 집어등 오종종 서 있고 유배의 섬 혼령 바위를 후려치는 서러운 아우성 문둥이 한숨 같은 파도 한사코 뭍으로 오르려한다 한하운 뜨거운 눈시울 같은 황토 빛 노을, 물결에 발을 적시우고 오늘도 설음의 통곡 파도소리로 울고 있다 새우 등처럼 굽은 호미 같은 손 그 많던 .. 나의 이야기 2019.06.15
모색(暮色) 엷은 겨울 햇살이 스칠 듯 스칠 듯 지나갑니다 까마귀, 저만치 걸어오는 어둠을 바라봅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는 새끼들을 기다리는 거겠지요 저녁상 국이 식어 가는데 날갯짓 파동을 듣고 어미는 아랫목에 묻어 둔 고슬한 밥그릇을 내어 놓습니다 차가운 두 손을 겨드랑에 꼭 끼워주고 .. 나의 이야기 2019.06.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