풍금 건반 닮은 계단옆
소담한 국화향
한 아름 안아보고
시장통 세월에 겨운 간판
청국장이
쌀쌀해진 날씨를 덥혀준다
다리목
햇솜 같은 솜사탕 돌돌
돌아갈 때마다 솜 타래처럼
부풀어 진다
한 입 베어 무니 사르륵사르륵,
초등 친구 목소리가 들리는 듯
나도 한번 먹어보자!
하굣길에서 만났던
눈뿌리아득한 솜사탕
추억은 새순처럼 소록소록
돋아나고
다리 아래 시냇물
어릴 적
떠내려간 고무신 한 짝
꼭 돌아올 것 같은 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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