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간밤에,

청라 (靑螺) 2019. 6. 15. 20:59

 

밤 사이 별빛도 없는 길을 따라

해맑은 각시꽃에

목걸이를 걸어 놨다

 

밤 사이 달빛도 없는 어둠속

보랏빛 초롱꽃에

귀걸이도 걸어 놨다

누가 다녀갔을까

 

 

잠 설친 밤

멀리 범종 소리 같은 천둥자락일까

새벽안개 속 창문을 두드린 손끝이었을까

 

 

꽃잎 이슬 마음에 걸어둔 아침

청개구리 한 마리

호수로 퐁당!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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