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툭 치고 가는 갯내음 있어
함초가 오종종 서있는
둑길을 걷는다
붉은 융단을 깔고 있는 갯벌밭
도요새가 앞서가고
하얀 실크를 두른 백로
멀리서 갯고랑을
타고 오는 해조음을 듣는다
먼 산마루에 앉아있는
새털구름 사이 홍옥 빛 얼굴 웅혼하다
갯개미취
농게,
능소화 빛 차양아래
만찬을 준비하는
노을로 가는 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