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노을로 가는 길

청라 (靑螺) 2019. 6. 15. 20:46

툭 치고 가는 갯내음 있어

함초가 오종종 서있는

둑길을 걷는다

붉은 융단을 깔고 있는 갯벌밭

도요새가 앞서가고

하얀 실크를 두른 백로

멀리서 갯고랑을

타고 오는 해조음을 듣는다

 

먼 산마루에 앉아있는

새털구름 사이 홍옥 빛 얼굴 웅혼하다

갯개미취

농게,

능소화 빛 차양아래

만찬을 준비하는

노을로 가는 길


'나의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샛길  (0) 2019.06.15
홀로 운다 풍경이  (0) 2019.06.15
우수雨水   (0) 2019.06.15
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*  (0) 2019.06.15
함초롬히  (0) 2019.06.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