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상강霜降

청라 (靑螺) 2019. 6. 13. 21:39

달빛 스쳐간 이른 시간

문살에 기댄 햇살 수줍다

 

우도牛島 물빛 같은 하늘

기러기 한 무리

까빡연처럼 날아가고

 

초리에 매달린 붉은 대추 같은

아기단풍

 

먼 산 계곡

서릿바람 따라

맹감*이 뒤적인다

 

 

 

*청미래덩굴의 열매

 

 


'나의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
모색(暮色)  (0) 2019.06.13
홀로 운다 풍경이  (0) 2019.06.13
우수雨水   (0) 2019.06.13
풍인風人  (0) 2019.06.13
유두流頭  (0) 2019.06.13