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풍인風人

청라 (靑螺) 2019. 6. 13. 21:03

거금대교 아래

집어등

오종종 서 있고

 

유배의 섬 혼령

바위를 후려치는

서러운 아우성

문둥이 한숨 같은

파도 한사코

뭍으로 오르려한다

 

한하운 뜨거운 눈시울 같은

황토 빛 노을,

물결에 발을 적시우고

 

 

오늘도 설음의 통곡

파도소리로 울고 있다

새우 등처럼 굽은 호미 같은 손

그 많던 호미 손들은

다 어느 곳으로 갔을까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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