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와온臥溫

청라 (靑螺) 2019. 6. 13. 21:00

삐비꽃이 남실바람에 흔들리는 오후

잿빛 안개는 바다를 품었다

 

와인 빛 노을,

등지고 서있는 매지구름을

먼 발치에서 본 널배는

잰 걸음으로 갯벌을 밀고

 

나지막한 산기슭

옥수수 불그스레한 수염은

눅진한 비 울음을 들었다

 

비릿한 그물을 손질하던 어부

후둑, 손등으로 빗소리를 듣고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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