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이야기

홍매화

청라 (靑螺) 2019. 6. 15. 21:03

두 볼이 부르텄다

얼음바람,

회색 빛 해무,

동장군도 밀치고 칼바람 뚫고

눈이 저리

지천으로 내리는데도,

 

빨강 사탕 같은 모습

눈이 시리다

살포시 안아 보고 싶다

이렇게 만나러 온 널,

 

차마 두고 떠날 수 없어

두 눈을 떼지 못하고

농부가 쌀자루를 쌓듯

가슴에 차곡차곡 쟁기고 있다

 

눈발이 스치고 간 얼굴

날 만나러, 오느라

두 볼이 부르텄다